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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숲(和談林) 끝자락에서
ㅡ 화담숲(和談林) 끝자락에서.숲에서 가을이 오는 첫 신호는 무엇일까? 화담숲 자락에 가보니 비로소 알겠다. 형형색색 빨갛고, 노랗게 물든 단풍나무는, 이제 늦가을이 왔음을 알린다. 마른땅이 굳기 시작하고 땅이 갈라지면서 작은 새 생명들은 잎을 떨구고, 저마다 잠자리에 들어가기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우둑허니 서 있는 단풍나무들은 윤기 있는 잎을 떨구며, 비행을 한다. 그리고 점차 자신을 뽐내기 시작한다. 화담숲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단풍나무, 자작나무, 소나무 순으로 이어지며 나뭇가지의 색이 달라지고, 잎도 옷을 벗는다. 허름하고, 외로운 숲에 은거하던 이들이 순차적으로 늦가을을 맞이하여 깨어나는 광경은 참으로 장관이다. 특히, 어제처럼 사람이 분비는 날이면 숲의 분위기는 완연히 달라지고, 활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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