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2018.08.22 12:51

1분 1초의 시간도 소중할 때가 있다. 평소 일에 치여 차 한잔의 여유가 필요한 때가 더욱 그렇다.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영화 한 편 보는 것에는 철저한 계획 그에 따른 결정이 필요하다. '기회비용'에 대한 걱정과 불안일 것이다. 막무가내로 영화표를 예약해버리는 것은 오히려 나의 정신건강에 좋다. '이미 예약해버리는 영화표', 유수에 배를 띄워 보내듯 어쩔 수 없는 선택에 나를 밀어 넣으면 그만인 것이다. 그래서 어제는 간만에 영화 한편을 보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일상에서 벗어나 오늘은 조촐한 휴가가 주어졌다. 내 인생에는 특별함이 없으니 오늘 같은 사소한 일상에서는 눈에 띌만한 것들이나 평소와 다른 인물들이 등장하지 않는다. 친구 D에게 오늘 내가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했을지 물어본다면 몇 초이내에 맞춰 버릴것이다. 잠을 자거나 평소에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트루먼쇼','백투더퓨쳐'와 같은 영화를 보는 것. 사실 오늘은 집 근처 커피숍에서 커피라떼를 사와 평소에 즐겨먹지 않는 빵이나 비스킷을 함께 먹어가며 영화보는 흉내를 내어보았다. 그럭저럭 재밌었다.


저녁 무렵, 따분한 일상의 행복은 오늘 나에 대한 걱정으로 채워졌다. 주변에선 나를 '재미 없는 사람', '따분한 사람' 따위로 취급 할 것 같은 걱정. 그래서 인지 요즘들어 주변인들이 취미를 물어볼 때마다 '라이딩'이나 '산악'을 나를 꾸며대고 있다. 악의가 섞인 거짓이 아니니 죄책감을 느끼진 않는다. 사람은 다양하다고 한다. 이러한 다양성을 나는 이해함으로서 호화스럽게 살아가거나 사치스럽게 살아가는 ''주변인'들에게 선망이나 부러움을 갖지 않고 나의 소소한 일상을 위로할 수 있다. 오늘은 8월 21일 휴가 첫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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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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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22 20:11 신고

    늦은 휴가를 보내고 계시나 보네요.
    저도 일단 지르고 보는 성격인데..., 어떤 때는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필요한 기능들이 탑재될 때까지 무한정 기다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필요한 에어컨, 정수기를 질러버리고 나니 참, 돈이 편하구나 싶기도 하고
    저의 힐링 영화는 쇼쌩크 탈출입니다.
    이 영화는 50번 이상은 본 것 같은데..., 집에 마눌님은 tv 목록에 이 영화만 있으면 또 볼까싶어 항상 저에게 미션을 주기도하고 합니다.

    휴가 시원하게 보내시고 태풍이 온다고 하니 안전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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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23 09:11 신고

      묘한 오빠님도 저와 비슷한 취미인가봐요. ㅎㅎ 일상의 공유 감사드립니다. 오후 늦게 태풍이 온다고 하니 몸 조심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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