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카메라 이야기

2017.08.09 09:59

콘탁스 T3과 RX100


카메라는 내 유일한 기록의 도구이다. 멋진 풍경을 담기에는 아직 실력도 부족하고 그럴 여유도 없다. 소소한 일상을 찍는 스냅사진이 내 취향이고 카메라를 고를 때도 이러한 이유에서 작은 크기를 선호하게 된다. DSLR은 너무 크고 투박하여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에는 부담스럽다. 미러리스는 잦은 렌즈교체로 많은 돈이 요구 된다. 카메라가 아무리 좋다고 28 MM, 35 MM, 50 MM 등 화각별로 렌즈를 살 만한 여력은 내게 없다.


결국, 선택한 것은 리코GR, 소니 RX100, 콘탁스 T3이다. 초반에는 리코GR을 사용하여 이곳저곳 다니며 찍어보았지만 postive film 상태에 색감에 쉽게 지겨움을 느껴 그만 놓게 되었다. AF도 빠르고 화각도 마음에 들어 기회가 된다면 다시 만나볼 생각도 있다. 소니 RX100은 스냅의 최강자이다. 줌을 당김으로써 화각을 쉽게 변환하여 다양한 구도와 각도로 피사체를 담을 수 있고 크기가 작고 무게도 가벼워 주머니에 쏙 들어간다. 가까운 거리에 나설 때도 휴대폰 대신 뒷주머니에 넣고 다닐 때도 있다. 비록 작은 센서지만 칼짜이즈렌즈의 선명함은 일상을 기록하기에 충분하다.


콘탁스 T3은 필름의 곱고 작은 입자의 아름다움. 아날로그의 향수를 간직하고자 마음 크게 먹고 구매한 카메라이다. 90여만 원 주고 구매한 카메라답게 보다 선명한 피사체를 담아낼 수 있다.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다면 사진에 클래식한 느낌을 주진 못한다. 고가의 칼자이즈 렌즈가 장착되어 있다 보니 다른 필름카메라들에 비해 사진이 밝고 선명하게 보여서이다. 여태껏 후지 C200을 사용해와서 그럴 수도 있어 코닥 골드나 포트라 종류를 골고루 사용해보며 내게 맞는 필름 느낌을 찾아보려고 한다. 1장에 200원 정도 비용이 발생한다. 커피 몇 잔 줄이면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요즘은 카메라의 색감에 관심이 많다. 아무래도 기록용으로 사용되다 보니 좀 더 감성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엡손에서 나온 R-D1과 풀프레임으로 소니 RX1, 라이카 Q가 다음 구매 목록이다. R-D1은 다 좋지만, A/S의 복잡함, 생각보다 큰 크기가 구매의 걸림돌이다. 소니의 RX1R은 렌즈에 먼지가 들어가는 문제 등으로 고려대상이라 결국 라이카Q이 마음에 들었다. 라이카의 주미룩스는 꼭 가지고 싶은 렌즈 중 하나였다. 지난 1년여간 사진에 관심을 두고 직접 카메라를 사보니 카메라는 인간의 구매 욕구를 끊임없이 자극하는 무서운 욕망기계이다. 자신이 구매한 카메라에 만족하고 오랫동안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작성자

Posted by 토니

작성자 정보

Toni Magazine Editor. #therapist, #writer, #photographer ㅡ toni.co.kr

관련 글

댓글 영역

  • 프로필 이미지
    2017.08.09 22:34 신고

    카메라.... 자꾸 들여다 보면 욕심이 계속 생기지요...ㅋㅋ
    저는 작은 서브 카메라가 있지만 그래도 리코 gr은 한번 써 보고 싶네욯ㅎ

    • 프로필 이미지
      2017.08.10 14:01 신고

      공감해요. 저는 다행이도 단렌즈라 구입하려면 기기 자체를 구입해야 하기에 더 이상 카메라 늘리기가 쉽지 않네요. 가지고 있는 필름 카메라 열심히 사용하려고요. ^^

블로그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