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포스트휴먼이 온다.

2018.05.01 18:50

포스트휴먼이 온다. 

- 꿀 아니면 독(毒)

 

이 책은 과학기술을 통한 인간의 미래의 가치를 검토하고 가능성과 한계를 철학적으로 살펴보는 책이다. 하이데거나 후설 등 인간 고유의 존재 방식과 실존의 조건을 탐구했던 철학자를 통해 과학기술에 숨은 철학적 전제들을 폭로하고 문제점들을 따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트랜스 휴먼과 포스트 휴먼의 개념적 정의에서부터 인공지능과 인공생명의 가능성, 가상현실 기술의 문제점, it 혁명으로 가능해진 디지털 경제의 논리, 특이점으로 대표되는 융합기술 이론까지 현재 첨단 과학기술에 내포되어 있는 철학적 전제들을 검토하고 있다.



“트랜스 휴먼과 포스트휴먼으로 발전할 것이다. 영장류에서 인간으로 진화한 과정과는 달리 애벌레에서 나비가 되듯 빠른 과정이 진행 될 것이다. 지능을 가진 미래의 생명체는 인간을 전혀 닮지 않을 것이며, 탄소 기반 시스템 뿐만 아니라 우주 여행과 같은 환경에서 보다 유리한 실리콘 및 기타 플랫폼에 의해 의존할 것이다.” 95p


포스트휴먼은 첨단기술이 2050년 쯤 성공적으로 융합하여 특이점에 도달하면 탄생할 존재로 제시된다. 즉 인간의 생물학적 몸이 도태되고, 첨단 기술에 의해 완전히 성능이 증가된 인간 이후의 존재가 출현가능하다는 것이다.이 시점이 오면 진화의 방향은 기술에 의해 변화되고 새로운 다른 차원의 새로운 진화 국면으로 기존의 과학 혹은 철학의 틀로는 이해할 수 없는 신세계가 펼쳐지게 된다.


“가상현실은 실재의 공격적 자극으로부터 심리적 보호막을 제공해준다. 가상현실은 자아의 파편화라는 고통스러운 결과가 가상현실에서 제공되는 도착된 쾌락과 유희에 의해 중화되고 그러한 상황이 경험될 수 있는 곳에 있다. 그것은 실재 세계의 명령과 강요가 무력화되는 공간이다.” 193pa


하지만 기술적 진보에 의한 편의를 갖기 위해서는 반드시 안전성 검증이나 제도적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근미래에 실현될 인공지능 기술에서 최근 구글이 진행중인 무인자동차 기술을 보면 인공지능과 감지기술을 활용하는 무인자동차의 경우 법적 책임 문제는 현재 법률을 어떤 식으로 확장시켜야 하는지 두고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는 무인자동차가 사고를 낼 시 제조사, 자동차 제작사, 관련 공학자, 차 판매자, 운전자, 차소유자등 어떤 방식으로 법적 책임을 분산시킬지에 대한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다. 이러한 문제는 무척 까다롭지만 당사자들의 합의적 노력을 통해 해결가능한 문제이다. 물론 이 경우 총기 규제에 대한 법률이 나라마다 다르듯이 자동차가 특정 국가에서 활용되는 범위나 도입된 역사, 사람들의 자동차에 대한 인식 등에 따라 다르게 도출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이런 근미래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정치사회학적 논의가 빨리 시작되고 제도적 보호장치가 마련될 수 있다면 좋다는 것이다. 


포스트 휴머니즘과 관련 과학기술은 훨씬 더 흥미진진한 논쟁거리이다. 미래 어떤 시점에서 기계가 자의식을 갖거나 인간을 뛰어넘는 지적 존재가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우리가 어떤 대응을 해야 할지 단언하기는 어렵다. 기계의 지능은 인간의 그것과 상당히 다르겠지만 단순히 인간의 지능과 다르다는 이유로 기계의 지능을 인정하지 않거나 기계의 적절한 권리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피부색으로 인한 인종차별주의와 같다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더 나아가 트랜스 휴머니즘이 먼 미래까지 확장되어 인류가 현재 인류와 충분히 다른 종으로 분화될 가능성도 있다. 극단적으로 유기체 몸을 포기하고 가상공간에서 영원한 삶을 선택하거나 더욱 효율적인 기계기반 생명체를 갈아탄 인류도 등장할 수 있다. 

 

“인간은 이 세계에서 다만 일시적으로 지능을 이끌어 간 존재에 불과하다. 우리는 진화의 지평에서 우리의 후계자를 이미 보고 있다. 그것은 바로 실리콘 지능, 컴퓨터다. “ 64p

 

이런 기술적 진보로 인해 다양한 인류들이 공존하는 세계에서는 어떤 제도적 보완이 필요할 것인가? 포스트 휴먼 시대가 진행될 수록 과학기술이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는 이 질문들이 더욱 필요해질것이다.

따라서 이를 예상되는 문제들을 조정할 수 있는 국제적 기구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 제도가 필요할 것이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인간이 늘어날 수 있기에 인간에 대한 존엄성과 같은 근본적인 성찰과 정치체제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다. 현재 일본이 로봇기술 자체만 아니라 로봇 윤리와 로봇 심리학 분야에서 상당한 국제적 명성을 갖고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포스트 휴먼시대가 정확히 어떤 방향으로 얼마나 더 발전 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인간의 본성과 인간의 가치를 존중하기 위해서는 이에 관한 정책적 제도 마련이 필요하겠다. 


책 읽은 기간 - 2018년 4월 17일 - 4월 26일

구입처 - yes24.

ps - 4차 산업혁명으로 펼쳐질 미래 세대에 대한 전망을 자세히 담아냈다. 내용 이해가 다소 힘들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었음.


포스트휴먼이 온다
국내도서
저자 : 이종관
출판 : 사월의책 201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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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osted by 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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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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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 프로필 이미지
    2018.05.16 16:00 신고

    4차 산업혁명 이후로 사회나 국가가 어떻게 변할지 알고싶은데 저 책을 읽어봐야겠네요 ㅎㅎ

    • 프로필 이미지
      2018.05.16 16:15 신고

      결국 안*수씨가 하고 싶었던 4차산업혁명(?)의 내용은 다 이 책에 있는 내용이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요 책만 있으면 추후 관련 칼럼쓰실 때 주석으로 많이 넣으실 수 있어요. : ) 허나 전문서적이라 조금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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