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끝이다.

2017.12.24 23:52

정신 없이 보낸 연말, 그제 큰 행사를 마치고 나서야 정신이 선다. 어제는 집에와 그 동안 치우지 못한 옷들을 빨래통에 담아 세탁하고 널부러진 책들은 가지런히 책꽂이에 정리해두면서 하루일과를 정리했다. 생각해보면 아직 사업결과보고서도 3개 남아 있어 쉬는 크리스마스 날에도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다. 짝궁은 엊그제 고향으로 내려갔고 이번 크리스마스는 혼자 보내야 한다.

문득 공부에 대해 생각했다. 올해는 그 동안 준비해왔던 시험을 중간에 포기하면서 시간과 돈, 에너지를 허비하고 말았다. 막판 집중력도 문제였지만 공고 몇 일을 앞두고 모집 인원이 대거 축소되면서 의욕을 잃은 것이 결정적인 이유다.. 그래. 모든 시험에는 운이 필요하다. 주변 사람들과 조금씩 거리가 생길 때 쯤 시험을 그만두며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기도 하고 결혼과 육아,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도 여럿 생각이 들었다. 아주 자연스럽게 말이다. 30살의 문턱을 넘어서다보니 주어진 인생과업을 행해야 한다는 내적 압박이  주변의 시선으로 인해 공고히 되면서 내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금전적인 것에서부터 직장의 안정까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갑자기 우울해진다. 

나는 어느 덧 혼자 있는 것이 편해졌다. 퇴근 후 집에와 빨래와 청소를 하고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을 마치고 나면 몸이 날라 갈 것 같은 뿌듯함이 밀려온다. 그 기분으로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리면 몸에서 따뜻한 열감이 올라와 마음이 나른해지면서 행복감을 느낀다. 혼자 있는 집은 적막하지만 오디오를 틀어 재즈나 클래식 연주로 가득채우면 그나마 괜찮다. 나는 이렇게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제 여기에 익숙해져 조그마한 변화도 낯설고 두렵게 느껴진다. 

지난 주에 배운 't'의 이론 학습을 위해 크리스마스 날 열심히 공부해볼까한다. 오랜만에 분위기도 내볼겸 향초도 켜보고 집 앞에 이디아에서 고급진 아메리카노와 저녁엔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하루를 채워야겠다. 

올해가 간다. 내년에는 블로그에 좋은 글들로 가득채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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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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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어떻게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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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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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26 15:36 신고

    정신없이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계신듯 하네요..
    오늘 하루도 화이팅하시고, 내년에도 좋은 포스팅 많이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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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27 17:51 신고

      감사합니다.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많은 준비를 해야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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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26 17:50 신고

    고급진 아메리카노와 시원한 맥주한잔으로 마무리를 잘 하셨나요 ^^
    저도 연말에 많이 바쁘기도 해서 토요일하고 월요일 삼실에서 정리하다~하다~ 최종 정리가 안되어 결국 오늘 새벽부터 출근해서 마무리 했네요.
    시원한 맥주가 집, 냉장고에 놀고 있어... 샤워만 하면 될듯합니다.

    마무리는 잘 되신듯하니 막판 건강에 유의하세요. 꼭 연말에 몰빵하다 결국에는 뻗어버리는게 직장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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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29 23:10 신고

      정말 고생 많으셨네요. 주말 출근은 생각도 못했는데.. 이제 내년입니다. 올 한해 정말 수고 많으셨고 2018년도 파이팅입니다. 늘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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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28 19:47 신고

    며칠 남지 않은 정말 年末이네요..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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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29 23:10 신고

      감사합니다. 땀똔님. 올 한해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다가오는 2018년도 모든 일이 잘 풀리시길 바래요. ^^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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