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교육 (실습, 3회차)

2017.11.20 00:33

벌써 또 한달이 지났다. 매 달 2회 진행되는 t교육 참여를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떠나 서울로 향했다. 날씨가 추워 코끝과 입주변이 건조해 피부가 당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바지는 너무 얇아 구멍난 창호지 틈새로 들어오는 바람을 맞는 듯 했다. 4호선 지하철 내내 잠이 쏟아져 한 참을 자고 일어나니 50분도 체 안되 숙대역에 도착했다. 택시를 타고 교육장에 갔다. 도착하니 어벙벙한 느낌, 사실 오늘의 주제조차 모르고 왔다. 어젯밤 교육 자료라도 들춰보고 왔어야 수업에 참여하기가 수월했을텐데 말이다.

이번주는 2회에 걸쳐 "척추"에 대한 공부를 했다. 척추의 뼈와 근육의 구조를 파악해서 신체적 이해를 하고 이 정보를 mr작업에 접목해서 움직임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교육장에는 해골 모형이 하나 있는데 뼈의 모양과 위치, 개수를 꼼꼼히 확인하며 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척추를 보자면, 7개의 경추가 목에 있고, 12개의 흉추가 몸통에 있고, 5개의 요추가 등 아래쪽에 위치했다는 것을 모형을 통해 확인한다. 그리고 각 척추뼈는 미묘한 움직임을 위한 공간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mr작업을 통해 천천히 이해하고 터득해나간다. 

평소 헬스를 하며 몸의 사용에 누구보다 자신있어했지만 mr작업은 조금 달랐다. 몸을 도구로서 활용하는 건 마찬가지지만 웨이트는 큰 근육을 사용하고  mr은 속근육을 사용하며 뼈에 붙어 있는 점막을 자극하며 몸에 저장된 트라우마를 하나 씩 꺼내기도 하고 이를 치유의 장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척추를 움직이며 앞으로, 뒤로, 옆으로 굽히고, 펴고, 나선형으로 회전하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펼쳤는데 이는 내가 상상하는 이미지를 떠올리며 몸으로 그려낸다. 표현을 하기 위해서는 몸을 사용해야 하고 몸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몸의 구조를 갖춰야 최적의 움직임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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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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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것 중에서 빼버릴 것은 하나도 없으며, 없어도 되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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