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강의 마무리

2017.10.08 10:34

연휴기간 동안 온라인 강좌인 고병권씨의 '니체, 그의 전복적 사유'를 완독했습니다. 총 14강으로 일반인들도 쉽게 니체의 철학을 이해하고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강좌가 구성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니체' 강의 중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길고 긴 지적 향유의 길 중 마지막 매듭 구절이 마음에 들어 공유합니다.  


니체는 어떻게 세계를 유희의 장으로 해석했는가에 대한 부분 강의 발췌 (14강 부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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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시안적 태도를 경계

짜라투스투라에 보면 이런 게 나온다. 강을 가르키는 애가 나온다. 그때 황소가 나타나서 말한다. 물이 흐르지 않느냐고 말한다. 이 황소의 이름은 본바람이다. 겨울에 딱 얼어있는 것, 생성이 없는 게 아닌가? 의문을 드는 사람들이 있다. 시야가 짧은 사람들이다. 만년을 봐야할 것을 천년만 보고 떠든다. 봄바람이 금방 오는데 그것을 못 참는가. 강물이 금방 흐르지 않을 거냐고 말할 것이다. 부정의 권력은 난쟁이들이 하는 짓. 이 실천을 가로막는 것이다. 긍정하지 못하게 태클을 거는 것. 영원의 길의 실천을 말이다.


* 혁명은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는 것

세상이 계속 생성으로 이루어져있고 그것을 긍정하는 것은 참여하겠다는 의지의 뜻이다  막스의 유명한 말을 보자. 영원이라는 것은 세계를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번역하는 것이라고 했다. 바꾸는 것의 문제이다. 내가 원인으로 참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나와 세상에게 영원의 길은 세계를 바꾸는 실천이다. 혁명이라는 단어를 보자. revolution, 다시 세상을 소용돌이 속에 집어넣는 것이 혁명이다. 어떤 사상이 무거우면 잘못된 사상일 확률이 높다. 


* 세상은 거대한 도박의 장

무거운 것을 심오하다는 것으로 보는 것은 편견이다. 니체의 경쾌함에 화내는 사람이 있었다. 이는 무게와 깊이를 혼돈 하는 사람이다. 니체의 철학은 가볍지만 아주 단단하다. 짜라투스투라에 주사위 놀이가 나온다. 니체의 영원의 길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도박사들이다. 도박사들은 그렇다. 진짜 도박사들은 물로도 취할 수 있다. 예속되고 건강을 잃어가는 그런 것이 아니다. 자라투스투라가 보다 놓은 인간에게 놀음하는 법을 배워야겠다고 말한다. 이들은 한번 해보고 나서 쪽 팔리니까 옆으로 빠져나가더라. 이래가지고는 안 된다. 도약에 실패한 호랑이. 그대들은 주사위를 잘못 던진 것이다.


*판돈의 숨겨진 거대한 의미

"주사위 놀음 꾼들이여, 한 번 잘못 던진 게 무슨 상관리랴. 그것은 노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다. 참된 도박의 정신을 못 배웠다. 우리는 노는 것, 놀음을 하도록 거대한 테이블 위에있다. 이 대지를 봐라. 이게 신들의 도박대가 아니면 뭐냐." 영원의 길은 이런 것이다. 여기에는 세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 잘 놀아야 한다.

두번째, 우연을 요리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우발성, 도박의 핵심은 이것이다. 이미 결정된 일은 도박이 아니라는 것이다.

세 번째, 숨겨진 판돈의 의미를 읽어야 한다. 예수가 전했던 복음이 이것이라고 할 수 있다. 노는 것에 관한 것, 세상은 도박대이고 도박대에서 즐겨야 되는 것이다.


* 놀이와 노동의 차이

경우의 수를 따지는 통계학자들처럼 통계에는 큰수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그것이 하나의 노동이 됨으로서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래 위에서 모래성을 천 번 쌓으라고 했을 때는 노동이 된다. 노동은 반복적 행위지만 반복을 하면 즐거움과 건강을 잃는다.


* 유머와 유희의 중요성

놀이의 특징은 할수록 계속 하고 싶다는 것이다. 주사위를 한번 잘 던지면 다음에는 더 잘 던지는 게 된다. 춤을 춘다면 다음에는 더 잘 추게 된다. 더 건강해지고 즐거워진다. 세계의 혁명은 왜 실패했는가. 그것은 유머가 없어서이다.; 이것은 정말로 중요하다. 성공을 해도 근엄해지면 부정의 권력에 금방 잡힌다. 실패하게 되면 말할 것도 없다. 투쟁했으나 실패했을 때에도 놀이였던 사람은 문제가 안된다. 사명으로 한 사람들은 중요한 것이 된다. 그때는 부정적으로 돌변하게 된다. 혁명이라는 것도 뛰쳐나가지만 즐거워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치게 된다. 기쁨을 발견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과정 속에 잇는 것인지 모른다. 혁명이라는 것은 현 상태에 대한 끊임없는 지향인지 모른다. 


*삶의 끊임없는 멜로디란 무엇인가

로렌스 스턴이라는 작가의 <트리스트럼 샌디>라는 작품이 있다. 니체가 아주 좋아했던 작가다. 독자가 책 속에 등장하고 도움 주는 사람 이야기가 중간에 나오기도 한다. 작가가 독자에게 제시도 한다. 부인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도 백지로 등장한다. 친구가 죽었다고 하면서 한 페이지가 검게 나오기도 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삼촌이 지팡이 휘두르는 장면으로 끝난다. 여기서 통념이 다 깨진다. 저자와 독자 구도, 이야기가 귀결되어야 한다는 사실이 없다. 미완성으로 끝이 난다. 니체는 이것을 끊임없는 멜로디라고 했다. 위대한 작품은 완결이 아니라 끊이없는 멜로디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음표를 보면 그렇다. 첫 번째 음표는 마지막 음표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음표는 제자리에서 소리를 낸다. 그것이 아름다움이다. 끊임없는 멜로디, 놀이가 그렇다.


* 우발성의 아름다움

우발성은 귀족적인 덕성이다. 세상이 고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필연적으로 강조되지 않는다. 중요한 건 주사위 놀이에서 하늘로 던져진 주사위 떨어지는 순간 그것은 아나의 필연이 된다는 것이다. 하나의 우발성을 거쳐 땅에 떨어지는 순간 대지가 갈라지면서 뒤틀린다. 그 세계가 만들어지는 것, 끊이없는 시도와 물음 속에서 세계는 바뀔 수 있다. 나의 끊임 없는 시도 물음 속에서 세계는 다른 모습을 갖게 된다. 누구에게나 우발성은 전재되어 있고 그것은 세상을 가능케 한다. 짜라투스투라는 우연을 냄비에 놓고 돌린다. 요리할 줄 아는 것이다.


* 위대한 연주자는 우발성을 잘 활용하는 연주자

훌륭한 피아니스트는 실수가 안 생기는 필연적인 연주자가 아니다. 닥치는 우연과 우발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그것이 훌륭한 연주자와 아닌 자의 차이다. <피아노 숲>이라는 만화가 있다. 거기에 천재와 천재를 시기하는 노력형 인간이 있다. 노력형 인간은 똑같이 악보를 친다. 실수가 없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의 연주에 부족함을 느낀다. 천재는 피아노 줄을 끊어져버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편곡해서 막 치기 시작한다. 우리는 우리가 시도하는 것 속에서 많은 우발성을 마주하게 한다. 어떻게 요리하느냐는 우연과 친구가 된다는 것이다. 노력형 이간에게는 우연이 적이 된다. 주사위를 잘만 던지면 세상을 딸 수가 있다. 이 우발성을 어떻게 잘 하느냐에 따라서 말이다.


* 강자는 계속 부딪칠 줄 아는자

스피노자도 말하지 않았는가. 세상은 욕망하지 않는 것과 할 수 없는 것만 금지했다고. 할 수만 있고 욕망하기만 한다면 신은 금지하지 않았다고 바꾸어말할 수 있다. 80층에서 뛰어내리지 말라고 신이 말했다고 해서 뛰어내리지 못하는가? 아니다 기구를 만들어서라도 80층에서 뛰어내릴 수 있다. 신은 그대가 할 수만 이싸면 허용한다. 세상을 원한다면 신은 세상을 준다. 단 눈금이 잘 나왔을 때이다. 복음은 이것이다. 신은 판돈을 준비해놓고 네가 잘만 던지면 된다고 말한다. 한 번 던졌다고 쪽팔린다고 바져나가는 애들을 보면서 한 번 더 하라고 말한다. 그게 영원의 길이기 때문이다. 멈추지 않는 것이다. 괴테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가. 멈추면 너는 진다. 그것은 판돈이 크게 나왔을 때도 '한 번 더!'라고 말하는 것이다.



 ps : 매일 똑같은 일상. 반복되는 현실이 비록 참옥하고 비참함으로 가득차있더라도 각자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소박하지만 창조적인 의지, 즉 권력 의지가 있어 우리는 삶을 향유해나갈 수 있다. 니체가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바는 자신의 '가치'를 존중하고 주어진 운명을 사랑하는 것이다. 세상이라는 유희의 장에서 때로는 슬픔이라는 주사위가 던져지더라도 자신의 '힘'을 믿고 잘 버텨나가되 절 때 '포기' 하지말라! 



Nietzsche, Friedrich Wilhelm, 184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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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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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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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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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10 06:31 신고

    평범하게 산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나이를 먹으면서 알게 되는 것처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속의 모습을 유지하는게 인생이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눈에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는 생각의 주체를 나에서 또 다른 나에게 옮겨 부모님의 생각을 다시 돌이켜보는 좋는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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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10 19:18 신고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어요. '가슴이 원하는 것을 한다.'라는 표어를 몇 번 본적이 있는데 공부해보니 이게 딱 니체가 하고 싶은 말이었던 것 같네요. 다만 경제적 여건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환경 하에서 말이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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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13 09:53 신고

      저도 책은 매우 어려워 동영상 강의를 듣는답니다. 영상강의도 어려워 틈틈히 메모를 해야 된다는.. ㅎㅎ 이번 니체강의는 2회독했습니다. 무려 3달 걸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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