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5일

2017.09.05 00:30

 



9시까지 야간근무를 하기로 마음먹고 회사에서 저녁까지 먹었지만 안구에서 부터 작은 통증이 일더니 걷잡을 수 없이 두통이 커졌다. 시간이 지나도 통증과 피곤을 참을 수 가 없어 집으로 와버렸다. 편안 옷으로 갈아입고 침대에 누워 1시간 가량 자려고 누웠는데 일어나보니 11시가 넘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오늘 운동은 어쩔 수 없이 못가겠다." 스스로 중얼거리고는 샤워를 하고 책상에 앉았다. 향초를 켜고 분위기를 내보려 재즈 'liquid louge'도 틀었다.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편안한 정서다. 

 


 



가만히 앉아 책을 읽고 좋은 구절은 노트에 적었다. 그러고는 이번 가을에 무엇을 할지도 생각했다. 청명한 가을날 쾌적한 드라이브, 코스모스길, 색색가지 무수한 만상홍업. 갑자기 경주에 가고 싶어졌다. 도처에 아련한 비애와 감동을 내뿜는 천년의 고도. 천마총을 둘러보고 싶고 근처 맛집에서 고기도 먹고 싶다.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이번엔  가장 행복한 장소를 떠올렸다. 하늘을 지나는 구름. 햇빛의 농도에 따라 시시각각 요변하는 바다의 빛깔. 초록색 띠를 두른 것처럼 선명하게 바다의 남색과 경계를 이루며 서 있는 양식장의 흰 스티로폼들, 근처를 지나는 작은 배와 어부들... 남쪽 해양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파도의 하얀포말과 함게 나를 향에 몰고 올 때 쯤 낮고 무거운 공기가 느껴졌다. 


 


 

170905 Mon Ansan

written by Toni



신고

작성자

Posted by 토니

작성자 정보

하...어떻게 살 것인가?

태그

관련 글

댓글 영역

  • 프로필 이미지
    2017.09.05 13:29 신고

    글을 읽으며 자연스레 저도 상상을 하게 되네요. 너무 좋아하는 분위기입니다!
    요즘 저도 한쪽눈 같은 부분이 자꾸 충혈이 되서 병원을 가야하나 신경이 쓰이네요ㅜㅜ

    • 프로필 이미지
      2017.09.05 13:49 신고

      신경을 많이 쓰게 되면 저는 눈 부위에 통증 반응이 나타나요. 유독 월요일이 심한데 그 이유를 찾아봐도 모르겠네요. 주말에 푹 잤는데도 평일에 이렇게 쉽게 지쳐버려서 어제 살짝 당황했어요. 사실 어제 좋지 않은 일과 마주했거든요. 잘 해결되겠지만.. 디프님도 건강하시고 이번 기회에 병원 한번 가보심이. ^^;

  • 프로필 이미지
    2017.09.05 19:18 신고

    혼자일때 느낄수 있는 느낌들이 절절 합니다....^^
    나이를 들어 세상과 아이들에 얽매이게(?) 살다보니 혼자만의 느낌을 느끼고 사는 것이 쉽지는 않치요..
    그래도 나름 그렇게 사는 것도 재밌습니다..ㅎㅎ

    • 프로필 이미지
      2017.09.05 23:09 신고

      가정을 꾸리는게 쉽지만은 않지만 인생의 주요 과업 중 하나이니 어서 이루고 싶은 생각이 많습니다. 다만 서두르진 않고 신중히...

  • 프로필 이미지
    2017.09.06 11:01 신고

    왠지 모르게 부럽네요.
    혼자 생각할 시간....전 화장실에서만...(그런데 화장실에서도 애가 밖에서 문을 막 두르리기도해요 ㅋㅋ)
    물론 저도 토니님 시절이 있었지만요,,,

    경주 참 좋죠? 전 늦가을에 가는게 젤 좋더라구요

    • 프로필 이미지
      2017.09.06 11:07 신고

      늦 가을에 경주 한 번 가보려고 합니다. 코스는 대구 - 경주 코스로.. 1박 2일..
      대구에 있는 학교를 5년 간 다녀서 그 곳이 항상 그립습니다. 생각해보니 지난 3년간 가보지 못했네요. 8월에 다녀온 태국 치앙마이 여행수기를 아직 다 적지도 못했는데.. 벌써 여행 욕심이 생기네요. 이번주는 시간을 할애해서 꼭 여행수기를

  • 프로필 이미지
    2017.09.06 20:55 신고

    더위가 가신 경주...,
    조금만 더 있으면 경주, 좋을것 같네요. 맨 첫장의 맥북 - 가지고 싶네요 ^^

    • 프로필 이미지
      2017.09.06 23:40 신고

      앗. 디자인 및 영상편집 하려고 구입했는데 화면이 작아 뭘 하질 못하겠네요. 거금들여 4k 모니터 하나 살까도 심히 고민중입니다. ㅎㅎ

  • 프로필 이미지
    2017.09.07 22:13 신고

    안녕하세요 토니 님, 오래간만에 방문합니다.
    한때 블로그 활동을 뜸하게 하신 것 같았는데 최근 글이 많네요! 자주 방문할께요 :)
    이 사진들 T3 로 찍으신 건가요? 일상을 담담이 찍은 모습이 좋네요

    • 프로필 이미지
      2017.09.08 10:55 신고

      네. 블로그 준비작업까지 6개월 정도가 걸린 듯하네요. 사실 이것저것 개인적으로 준비했던 것들이 많아 우선순위에 밀려났거든요. (블로그 공지사항에 적어두긴했습니다..) 기억의 공간으로서 (?) 성장을 위한 도구로서 블로그 활용 가능성을 넓혀나가려 합니다. 자주 교류했으면 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2017.09.09 22:16 신고

    그저 바라만 봐도 좋은 바다를 그대로 보여주시네요..
    멋집니다.... @.@

블로그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