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비치는 창문 곁의 꽃 / contax t3

2017.05.29 19:58

집 베란다에는 형형색색 아름다운 꽃들이 따스한 햇살사이로 고운자태를 보인다. 그곳에 있으면 가장 예쁜 꽃가지를 꺽어투명 유리컵에 꽂아 책상 모퉁이에 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러나 꽃과 화분을 애지중지 여기는 어머니를 봐서는 하지 못할 일이다.

 

 


 

사실 나는 꽃에 관심 없다. 길거리에 피어있는 식물 절반이 꽃과 풀이니 그저 쉽게 구할 수 있는 것 정도로만 생각해왔다. 노점상에서 장미 꽃 한다발을 몇 만원주고 사는 사람이 있다면 크게 놀랄일이다. 시간이 지나면 없어저버릴 물건을 거금을 주고 사는 것이니 말이다. 

 







주말 아침 눈을 뜨고 침대 밖을 나서려는 순간 창문 틈새로 아름다운 향기가 느껴졌다. 침대 머리맡에 한 참을 누워 진한 꽃 향기를 맡았다. 눈을 감고 생각해보니 꽃이 주는 신비감은 단지 보이는 것 '아름다움'에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꽃은 향기를 갖고 있었다. 저마다 보드라운 입사귀 사이로 자신만의 그윽한 향기를 내뿜고 있었던 것이다. 가까이 피어 있는 꽃들은 향기로 먼저 말을 건네오곤 했었던 것을 이제야 알았다. 소리 없이 고요한 향기로 말을 거는 꽃! 그 귀중한 가치를 몰랐던 것에 미안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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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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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어떻게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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